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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CASE

이 선물은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바로 나를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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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9-12-18 작성자김신 댓글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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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고 집에 와보니 어른들의 산타인 택배기사님께서 선물을 두고 가셨다.

이 선물은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바로 나를 위한 것이다.

되바라지지 않은 빨간색과 초록색의 조합이 또다시 선물같은 계절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The Way Home (빨간 향초) - 이름부터가 유난히 힘들었던 오늘의 퇴근길을 위로해주는듯 하다. 매일 같은 집이지만 오늘은 처음 만난 향기가 이 공간을 채워주고 있다. 레드 베리즈, 시나몬과 바닐라의 조합. 분명 익숙한 향일진대 희한하게 지루하지가 않다. 상큼한 과일향을 바닐라가 감싸고 있어 마치 아이스크림으로 떨어진 당을 채워주는 느낌이고 숨어있던 계피향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속삭이는듯 하다.


O Holy Night (초록 향초) - 겨우겨우 아이들을 씻기고 재우는 전쟁을 치루고 거실에 나와서 거룩한 밤을 맞는다. 파인트리, 윈터 베리즈, 눈송이와 스타 아니스의 조합. 낯선 이름들에 머리가 복잡해질 것 같으면 코부터 갖다대는 것이 상책. 나는 바로 눈 덮인 소나무가 우거진 어느 숲속으로 소환되었다. 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여...오늘은 피톤치드 가득한 이곳에서 잠드는 것이 좋겠다.


솔직히 선뜻 주문하기엔 낯선 “조향 캔들”이었다. 그냥 익숙한 시중의 향을 사용해도 됐을텐데 굳이 “조향”을 하다니...

그러나 막상 (말 그대로) 뚜껑을 열어보니 그 이유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처음 맡아보는 향기가 주는 신선함에 우와~ 탄성이 절로 나왔고, 나름 전 세계를 다니면서 온갖 향초를 접했던 내게 신기하게도 촌스럽지 않은 향을 선사함에 한 번 더 놀랐다.

이 향을 만들기까지 제작자가 얼마나 고심했을지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제는 미국에서 베X앤바X웍스를 꾸역꾸역 사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음마저 가벼워졌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불을 붙이기가 너무 아깝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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